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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R 2014. 10. 6. 23:34

RT 공략 뉴트 민호

어떻게 귀신같이 자신이 일어나는 시간을 알고 따라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뉴트는 언제나 민호가 미로를 향해 달릴때 그의 뒤에 서 있었다.



* * *




확실한 것은 글레이드에서 지낸 3년동안 그 누구도 매일 편안하지는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글레이드에서 지낸 시간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했다. 뉴트는 심각한 동안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무시를 당했던 전적이 있었고, 민호야 말하는 것도 입이 아플 정도로 더욱 심각했다. 초창기에 글레이드의 유일한 동양인이자 영어도 못하는 민호는 매일같이 상처를 달고 살았다. 그는 어렸고, 약했다. 그래서 그는 미로를 달렸다. 어떻게든 제 몫을 다해내고 싶었고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렇게 민호는 최초의 러너가 되었다.


- 어이. 동양인. 달리기는 잘 되어가?
- 동양인 아냐. 민호라고.
- 그래그래. 민호.
- 놀리는 거면 꺼져.
- 와. 이제 영어 잘하네? 욕은 더더욱.
- 왜 자꾸 따라와?



나도 오늘부터 너와 함께 달릴거야. 그런 뉴트의 말에 민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왜? 글레이드 내에서 가장 짬밥이 많고 특유의 카리스마가 스며든 성격 덕에 뉴트를 해코지하는 인물은 극히 드물었다. 그는 굳이 목숨을 걸고 미로를 달릴 이유가 없었다. 그런 민호의 생각을 읽었다는 듯 뉴트는 씨익 웃어보였다.




- 그런 표정 짓지마. 누구 때문에 뛰는건데.
- 뭐?
- 너 때문이라구. 니가 걱정되서 이러는 거야.




민호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아니 기억이 지워진 이후로는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다. 누군가 저를 걱정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고 그 감정이 얼마나 울렁거리는 것이라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민호의 어깨를 툭 치고는 미로를 들어가는 뉴트의 뒤를 민호가 따라 달렸다.



그리고 2년 뒤, 민호는 치프러너가 되었고 뉴트는 다리를 절게 되었다. 더 이상 그는 민호의 앞에 서서 달릴 수 없었다. 대신 뉴트는 늘 민호의 뒤에 서서 그를 지켜보았다. 그렇게 된 것이 뉴트 본인은 분하다고 했지만 민호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왔어?"




미로에서 글레이드로 돌아왔을 때 뉴트는 땀에 흠뻑 젖어 날이 넓은 칼로 나무 등걸을 뽑아내고 있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겉에 입던 후드는 벗어서 척에게 건내준 모양이었다. 민호가 홀스터를 풀어 척에게 건내주고 뉴트의 옆에 꽂힌 칼을 뽑아 들었다.




"됐어. 하루종일 뛰었을텐데. 들어가서 좀 쉬어."
"빨리 끝내고 같이 쉬어."
"하여간 그 고집은 한국인 특징이야?"




뉴트는 더이상 민호의 행동에 토를 달지 않았다. 기어코 둘이서 나무를 뽑아내고 나서야 민호는 흥건하게 젖은 땀을 닦아내었다. 뉴트도 땀에 머리가 다 젖어 있었지만 제가 쓰던 수건을 먼저 건내주었다.




"어땠어? 미로 안은?"
"그냥 뭐. 똑같지."
"그래도 오늘도 무사하게 돌아와줬네."
"..."
"고맙다."


그렇게 말하며 뉴트는 민호의 뒷목을 잡아 가볍게 키스했다. 이럴때마다 온 몸이 노곤해져 그에게 더욱 기대고 싶어졌다. 늘 뒤에 서서 지켜보는 그의 존재는 곧 민호가 쓰러지면 가장 먼저 달려와 받쳐주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기에.




"피곤해."
"가서 좀 자자. 특별히 품을 빌려주지."
"원래 내꺼인데 빌려주긴."



그런 민호의 말에 피식 웃은 뉴트가 한번 더 키스했다.




"저기. 형들. 나 있다는 거 까먹은 거 아니지?"
"...미안.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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